제목 반추
감성글귀 17살의 우린 늘 함께였다.
뜨거운 여름 날이면, 학교 뒷 산에 있던 계곡에서 수업은 뒤로 한 채 정신 없이 물장구를 쳤다. 선생님의 꾸지람도 학업에 대한 부담도 그때만은 새까맣게 잊은 채 우리는 서로에게 정신 없이 물을 퍼부었다.
더 이상 놀 수 없을 만큼 열렬히 놀고 나면 작열하는 햇빛에 누워 몸을 말렸다.
살갗이 까맣게 타들어가도 좋았다.
기울어진 해를 뒤로한 채 벌게진 얼굴로 교실로 돌아가도 함께라면 어디든 두렵지 않았다.

27살의 우린 늘 함께하진 못했다.
숫자만 바뀐 정체 모를 어른이 된 우리는 그 때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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