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의 계절
감성글귀 봄,
새싹이 피어나고, 꽃망울이 맺힌 꽃대가 인사를 하면
너의 발자국 소리가 어렴풋이 다가온다.

여름,
햇빛 쨍쨍, 지저귀는 새소리 들려오면
계곡에 발을 담근 너의 웃음소리도 같이 들려온다.

가을,
푸른 잎이 새빨간 잎으로 변하고,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면
너의 웃음소리는 메아리로 변하여 점점 멀어진다.

겨울,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 위에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면,
고요하게 흐르는 맑은 물속으로 너의 모습이 눈 녹듯 사라진다.

여름 내내 웃음소리 끊이지 않던 이곳에
외로운 낙엽 하나 떨어져 있다.

가을 지나 겨울이 되면
나무도 땅도 꽁꽁 얼게 되지만
여기 청계천은 계속 흐르고 있을 테니
지나가다 가끔 들려
너의 웃음소리 한번 들려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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